'장쩌민 계열' 중국 前사법부장 수뢰 등 혐의로 체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때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정 드라이브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푸정화 전 중국 사법부장이 수뢰 등 혐의로 체포됐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21일 보도했다.
신화는 푸 전 부장 사건에 대해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가 종결됨에 따라 기소 심사를 위해 검찰 기관으로 송치됐다"며 "수일전 최고인민검찰원은 수뢰 혐의와 사익 도모 혐의로 푸정화에 대해 체포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신화는 "이 사건은 현재 진일보한 처리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푸정화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중용한 인물로 베이징시 공안국장, 공안부 부부장 등을 역임하며 탄탄대로를 걷다 2020년 갑작스럽게 낙마했다.
그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부패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부패 혐의로 낙마한 링지화 전 통일전선부장의 잔존 세력을 척결하는 데 관여하며 한때 시 주석의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2018년 장관급인 사법부장에 발탁됐다.
그러나 그는 2020년 4월 돌연 경질된 데 이어 지난달 31일자로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당했다.
푸정화가 장쩌민 계열 고위급 전직 인사라는 점에서 하반기 제20차 당 대회(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체포의 정치적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쩌민 전 주석과 그를 정점으로 하는 정치 세력인 '상하이방'의 입지에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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