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러시아 발언에 서방 재무장관 일부퇴장…한국은 자리지켜
미국·영국·캐나다 등 G7 일부 국가와 EU 재무장관 퇴장
(워싱턴=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며 퇴장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퇴장에 동참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 도중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의 발언이 시작되자 미국·영국·캐나다·유럽연합(EU) 장관들이 회의장에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한국은 러시아보다 먼저 발언을 마쳤으며, 홍 부총리는 러시아의 발언 도중에도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일본과 이탈리아, 독일 등 다른 주요 7개국(G7) 국가들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도 퇴장에 동참하지 않았다.
역시 G7 국가인 프랑스의 경우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으로 열린 장관회의로,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 국가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항의 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러시아 관리들이 참여하는 G20 세션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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