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3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입력 2022-04-20 18:52
이스라엘, 23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코로나19 확산세의 지속적인 진정 양상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보건부 장관실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23일 저녁부터 밀폐된 공간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노인 요양시설, 항공기 등 코로나19 감염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 예정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니트잔 호로위츠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에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지만 이제 특별한 활동 제약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침내 우리는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은 채 책임감과 건강한 판단력을 가지고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0년 연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 국민 대상 접종을 진행했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한때 실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했었다.

그러나 이후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등이 출현하면서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최소한의 규제를 부활시켰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지난 1월 8만5천명선까지 치솟았던 이스라엘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지난 14일 하루 확진자 수는 4천704명이었다. 전체 검사수 대비 확진비율은 8.4%, 중증환자 수는 196명이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누적 감염자 수는 404만명으로 전체 인구(약 940만명)의 43%에 육박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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