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성장 모색"…'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포럼' 출범

입력 2022-04-20 17:00
"중견기업 성장 모색"…'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포럼' 출범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중견기업 중심으로 산업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민간 정책 포럼이 20일 출범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한국중견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기존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중심으로 정책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포럼의 목표다.

출범식에는 최진식 중견련 회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학영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중견기업 유관기관장, 업종별 협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지 10여년이 지났다"며 "지난 10년간 중견기업 정책과 제도, 성과를 돌이켜보는 한편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중견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중견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모색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중 1.4%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16.1%를 담당하는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핵심 기업군"이라며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원활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중견기업계는 물론 정부와 국회 등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21세기 초경쟁 시대 중견기업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주제로 발표한 권종호 중견기업학회장은 중견기업이 주력 산업 및 신산업의 핵심 기업군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대기업 중심의 구조에서는 경제위기로 대기업이 흔들리면 산업 생태계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리스크 완화를 위해서도 중견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아울러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적합업종제도와 같은 가두리형 보호정책을 철폐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중견기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해 나아가도록 인수·합병(M&A) 관련 지원책도 있어야 한다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중소·벤처기업 인수 시 일정 기간 피인수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거론했다.

지민웅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중견기업의 위상과 정책과제 모색'에 관한 주제 발표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으로 요약되는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중견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국민경제적 역할 모델에 부합하는 중견기업을 발굴해 R&D, 고용, 금융, 판로 등 전방위에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련과 중견기업학회는 올해 세 차례 더 포럼을 열어 중견기업 현안과 정책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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