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터브릭스 한국 진출…"디지털 뉴딜 지원"

입력 2022-04-20 14:42
미국 데이터브릭스 한국 진출…"디지털 뉴딜 지원"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데이터·인공지능(AI)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 회사의 지아 웨이 링 북아시아지역 운영 감독(매니징 디렉터)은 20일 한국 기자들을 초청해 연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 2.0'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링 감독은 "디지털 뉴딜은 AI 생태계 강화, 클라우드, 자율주행, 스마트 헬스케어 등 산업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촉진하려는 취지"라며 "데이터브릭스가 아태지역과 전세계에서 축적한 경험으로 이 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브릭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력 서비스는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다.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분석하데 주로 쓰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미래 예측에 쓰이는 '데이터 레이크'의 합성어로 두 플랫폼의 장점을 한 곳에 결합해 안정성과 높은 운영 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데이터브릭스 고객은 아마존웹서비시즈(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기반에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플랫폼을 구축해 단일 장소에서 데이터 웨어하우징(활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운영에 필요한 정보), 데이터 엔지니어링(처리), AI·기계학습(ML) 등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장경운 팀장은 "분리된 플랫폼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각각 준비해서 넣어야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는 각 플랫폼에서 나온 정보를 병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이들의 장점을 한데 모아 서로 다른 역할의 사람들이 협업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운영하는 라이엇게임즈가 데이터브릭스가 제공하는 AI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1억명에 달하는 게임 이용자에게 개인화 콘텐츠·구매 추천을 보여주면서 고객 이탈을 줄이고 5억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을 냈다고 소개했다.

에드 렌타 데이터브릭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고객·협력사와 협력으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데이터브릭스는 현재 직원이 3천명 이상이며, 작년 매출은 8억달러(약 9천866억원)를 달성했다. 주요 협력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클루커스, 메가존클라우드가 있고, 설립 이래 누적 36억달러 투자를 받았다.

기업가치는 380억달러, 약 46조8천억원으로 평가받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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