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변 밀려온 20m 향유고래…20시간 만에 다시 바다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동부 저장성 해변에 거대한 향유고래 한 마리가 밀려왔다가 20시간 만에 바다로 돌려보내졌다.
20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저장성 닝보시 해변에 고래 한 마리가 밀려와 갯벌에 갇혀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어업 행정부서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길이 20m에 무게 70t가량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향유고래가 갯벌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고래의 피부는 수분 부족으로 말라가고 있었고, 꼬리 부분은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먼저 고래 몸에 묻은 갯벌을 닦아내 편안하게 한 뒤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양동이를 이용해 계속 바닷물을 뿌려줬다.
이어 발견된 지 20시간 만인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밀물 시간을 이용해 고래롤 바다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고래의 방향감각에 문제가 생겨 해변으로 밀려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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