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작전반경 2천km 자체 개발 드론 실전 배치
"폭탄 13발 탑재하고 35시간 비행하며 작전 수행"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자체 개발한 신형 무인기 '가자'(GAZA)를 실전 배치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혁명수비대에 따르면 가자는 날개길이 21m, 무게 3.1t, 적재하중 500㎏의 대형급 드론이다.
이 무인기의 작전반경은 2천㎞이고, 3만5천 피트(약 1만m) 고도에서 시속 350㎞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혁명수비대는 이 무인기가 13발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최대 35시간 동안 비행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군은 자체 개발한 자폭 드론 '메라즈 504'도 공개했다.
이 드론은 2.5㎏ 무게의 폭탄을 탑재하고 10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이란군은 주장했다.
IRIB는 이란군의 무인기 개발은 자주국방을 위한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란 국방부는 작전반경이 3천㎞에 달하는 무인기 '카만22'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만22는 원거리 적 탐지 능력을 갖췄고, '스마트 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이 가능하다고 이란군은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란의 무인기 성능에 과장되는 부분이 있으나, 이들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을 감시하는 이란군의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한다.
서방은 이란의 무인기 제조 기술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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