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무차별 공습에…반군부 진영 "대공무기 구매" 모금운동
반군부 단체 "열흘 만에 약 30억원 모아"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쿠데타 군부의 무차별 공습으로 인명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군부 세력이 이에 맞설 대공무기 구매를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반군부 단체 '클릭투도네이트'는 최근 페이스북에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반체제 작가 빤셀로와 함께 대공무기 구매·기부 프로젝트 '드래곤 플라이'를 진행, 열흘 만에 45억 짯(약 30억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작가 빤셀로는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전투기 공습에 죽어 나가는 우리 국민들을 우리가 도와야 하고 지켜야 한다"며 모금 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대공무기 구매를 위해) 연결한 이들은 중개인들이 아니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성금 모금이 반군부 진영에 무기를 제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군은 친·카야·카렌주 및 사가잉 지역에서 시민방위군(PDF) 소탕을 위해 전투기와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해 파상공세를 펴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PDF는 물론 민간인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가 압승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유혈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태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 폭력에 의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천750명이 넘고, 체포 및 구금된 이들도 1만3천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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