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경북도, 가축분뇨 활용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 실증 착수
2024년까지 기술개발 완료…경북도내 연간 62만t 탄소저감 효과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가축 분뇨를 활용한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 실증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한전은 경북도와 지난 15일 경북 청송에서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난방열-전기 동시생산 기술개발을 위한 실증 시험설비 준공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가축 분뇨는 퇴·액비 처리하고 있으나 살포 지역 감소 및 축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해 가축 분뇨 처리를 둘러싼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한전은 환경문제 개선과 전 국가적 에너지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난방열-전기 동시생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구축한 실증설비를 통해 연간 약 4천t(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함으로써 농·축산 난방용 에너지를 전기에서 바이오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한전이 경북도, 규원테크, 켑코이에스와 함께 작년 5월부터 수행 중인 '농업에너지 전환을 위한 축분 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 연구과제와도 연관돼 있다.
각 기관은 2024년 4월까지 ▲ 축분 고체연료 전용 보일러 및 열에너지 공급시스템 개발·보급·기술 표준화 ▲ 축분 고체연료 인증·공급 기반 구축 및 탄소배출권 사업모델 확보 등의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한전은 2024년까지 기술 최적화 및 표준화를 완료하고, 경북도는 연간 50만t의 축분 연료를 생산해 62만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이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축산 분야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의 6.7%에 해당한다. 한전은 실증을 완료하면 해당 기술을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바이오연료 연소·활용 기술과 경북도의 축분 고체연료 확대 정책의 융합으로 바이오에너지가 태양광, 풍력에 못지않은 재생에너지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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