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만 5∼11세 어린이 접종 확대…하노이·호찌민도 개시
하노이시 "해당 연령대 100만명 중 95% 목표"…내주 전국으로 확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만 5∼11세 어린이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수도 하노이 등 대도시로 확대했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는 이날부터 해당 연령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노이시 보건당국은 7만3천 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으며 우선 만 11세부터 접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노이시에는 만 5∼11세 어린이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95%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게 보건당국의 목표다.
최대도시인 호찌민도 이날 6학년(중학교 입학 첫해)과 5학년(초등학교 졸업반)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호찌민에 거주하는 만 5∼11세 어린이는 90만명에 달한다.
베트남 정부는 다음주부터 어린이 백신 접종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북부 꽝닌성 보건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어린이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첫날 백신을 맞은 어린이들은 하롱 지역의 6학년생 160명으로 접종 후 60분간 대기하면서 부작용 등을 점검한 뒤 귀가했다.
베트남 전체 인구 9천600만명 중 5∼11세 인구는 1천180만명으로 추산된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만 5∼11세용, 모더나 백신은 만 6∼11세용으로 각각 사용 승인을 했다.
한편 보건부 산하 예방의학국이 최근 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30%는 어린 자녀에 대한 접종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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