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교통앱 이용 5개월만에 반등…음식배달은 3개월째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 주목…야외 활동 증가한 듯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주춤하기 시작한 지난달 여행·교통·숙박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음식배달 앱은 3개월째 이용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18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계기로 이러한 추세가 심화할지 주목된다.
이날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여행·교통'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3천637만명으로 그 전월(2월)보다 26만명 증가했다.
여행·교통·숙박과 관련된 이들 앱의 MAU가 증가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여행·교통' 앱 중 T맵, 카카오맵, 구글지도, 네이버지도 등 지도·내비게이션 앱의 MAU는 지난달 3천323만명으로 전월보다 38만명 늘어나며 역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카카오T, 코레일톡 등 대중교통 앱은 지난달 MAU가 1천950만명으로 전월보다 28만명 늘었다.
종합여행사와 항공사·항공권 앱의 MAU도 각각 18만명과 11만명 증가했다.
이들 앱 이용자가 오랜만에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달 중순 정점을 지나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7일 62만명대로 정점을 찍은 후 빠르게 감소세로 전환해 같은 달 27일에는 18만명선으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음식배달앱 이용자 수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배달 앱의 MAU는 2천448만명으로 전월보다 7만명 줄어들며 지난 1월(2천476만명)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작년 8월 2천503만명에 비해서는 55만명 급감했다.
이는 배달, 요리, 식음료브랜드 등을 포함한 식음료 앱 MAU가 2천798만명(중복 이용자 제외)으로 3만명 늘어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도 대조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이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온 시점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돼 여행, 교통, 숙박 앱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으며, 음식배달 수요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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