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만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입력 2022-04-15 10:32
베트남, 만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북부 꽝닌성에 이어 하노이도 실시…내주 전국으로 확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만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15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북부 꽝닌성 보건당국은 해당 연령대 어린이의 백신 접종을 전날 시작했다.

백신을 맞은 어린이들은 하롱 지역의 6학년생(중학교 입학 첫해) 160명으로 접종 후 60분간 대기하면서 부작용 등을 점검한 뒤 귀가했다.

이날 학생들은 호주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꽝닌성은 만 5∼11세 인구가 18만여명에 달하며 이중 3만9천여명이 지난 3개월간 코로나에 감염됐다.

꽝닌성 당국은 만 11세를 대상으로 우선 백신을 맞힌 뒤 낮은 연령대로 접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도 하노이도 조만간 해당 연령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며 다음주부터는 전국 단위로 접종이 확대된다.

베트남은 지난달말 만 6∼11세를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사용 승인을 했다.

앞서 화이자 백신도 만 5∼11세용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9천600만명 중 5∼11세 인구는 1천18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상당수의 부모들은 여전히 어린 자녀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건부 산하 예방의학국이 최근 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30%는 자녀 접종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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