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신재생에너지업체 인수…3천800억원 유증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손자회사인 호주 아크에너지가 현지 신재생에너지 업체 '에퓨론'(Epuron)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아크에너지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공시했다.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에퓨론을 4억5천만 호주달러(약 4천11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번 유상증자는 인수자금 및 향후 진행할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난 8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호주에서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자회사 선메탈홀딩스의 주식 4억990만1천637주를 3천792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는데 아크에너지의 유상증자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출자한 자금을 선메탈홀딩스가 받아 다시 손자회사 아크에너지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즉, 출자한 자금은 고려아연→선메탈홀딩스→아크에너지로 내려오게 된다.
고려아연은 에퓨론 인수가 회사의 성장동력 중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 미래 성장동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2050년까지 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100% 청정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고려아연의 RE100 목표 달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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