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닷새 연속 상한가' KG스틸우…매매재개 후 '급락'
쌍용차 인수전 관련주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주가 급등으로 하루 매매가 정지됐던 KG스틸우[016385]가 14일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G스틸우는 전 거래일보다 13.38% 내린 3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8.28% 상승했다가 이후 23.31% 급락하기도 하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KG스틸우는 KG그룹의 쌍용차[003620] 인수전 참여 소식에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10만6천500원에서 39만2천500원으로 268.5%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이 종목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으나 이후에도 주가 급등이 이어져 13일 하루 매매를 정지시켰다.
쌍용차 인수전 참여 기대감에 한때 급등했던 KG스틸[016380](-2.82%), KG케미칼[001390](-1.41%), KG ETS[151860](-3.99%), KG모빌리언스[046440](-2.09%) 등 다른 KG그룹 계열사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KG그룹은 동부제철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금융리스업체 메이슨캐피탈[021880]은 최대 주주가 캑터스PE의 캑터스바이아웃제6호사모투자합자회사란 사실에 관련주로 묶여 전날 10.55% 급등했으나 이날 하루 만에 10.05% 급락했다.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다가 자금 조달 차질 우려에 급락했던 쌍방울[102280](0.13%)과 광림[014200](1.94%)은 이날 소폭 상승했다.
두 종목은 앞서 주가 급등으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쌍방울은 그룹의 특장차 회사 광림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다.
광림은 앞서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001200] 등을 통해 자금 조달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KB증권이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인수 차질 우려가 커진 모양새다.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2파전 양상이었던 쌍용차 인수전은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의 참여로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PE는 지난 11일 경쟁입찰 방식의 스토킹 호스 입찰 절차에 참여한다는 인수 사전의향서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제출했다.
파빌리온PE는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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