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부분 완화' 이후 상하이 일일 신규감염자 계속 증가
'제조업 허브' 광저우 확진자 44명으로 증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시 전면 봉쇄를 일부 완화한 중국 상하이가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7천719명(무증상 감염 2만5천146명 포함)으로 12일(2만6천330명)보다 약 1천400명 늘었다.
일일 신규 감염자가 도시 전면 봉쇄가 일부 완화된 다음 날 하루 반짝 감소했다가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증가한 모습이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져 온 도시 전면 봉쇄를 10일 오후 부분 완화했다.
'제조업 허브'로 불리는 광둥성 광저우는 전날 신규 감염자가 44명이 발생하면서 날마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광저우시는 바이윈구의 한 클럽에서 최소 23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개인과 거주지 단위의 방역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확산세가 진정된 동북 지린성은 일일 신규 감염자가 1천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9천317명(무증상 감염 2만6천318명 포함)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에서는 봉쇄를 부분 완화한 뒤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자 코로나19와 관련한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일부 배달원이 돈을 벌기 위해 핵산(PCR) 검사 결과서를 조작해 코로나19를 퍼뜨리고 있다", "상하이 방역 통행증이 불법적으로 판매된다" 등 유언비어가 빠르게 확산했다.
상하이시 공안 당국은 13일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루머는 모두 허위사실로 밝혀졌다"면서 "유언비어를 만들어내고, 유포하는 사람 13명을 이미 체포했고, 향후에도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1일 이후 중국 내 누적 감염자 수가 36만명을 넘어섰다.
위건위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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