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에 국내 증시 보합세…코스피 0.01%↑(종합)
코스닥지수 0.08%↑…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14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1%) 오른 2,716.7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5포인트(0.10%) 높은 2,719.34에서 시작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오전 장중에 기준금리가 인상됐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낙폭을 확대하며 2,702.61까지 내려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만의 인상이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후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인 뒤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54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천588억원, 개인은 84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75%), SK하이닉스[000660](-2.65%) 등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며 긴축 부담이 커졌다"며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대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약세가 코스피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봉쇄로 인한 공급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럽·중국 등 주요국의 정보기술(IT) 관련 지출 감소 등 누적되는 경기 불안 변수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약화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2.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84%), 네이버[035420](0.81%), 카카오[035720](0.31%), 삼성SDI[006400](3.51%) 등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33%), 건설업(-1.08%), 의료정밀(-0.81%), 전기·전자(-0.65%) 등이 내리고 의약품(1.91%), 비금속광물(1.23%), 섬유·의복(0.91%), 유통업(0.86%)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0.08%) 오른 928.0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36%) 높은 930.69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0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46억원, 기관은 26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066970](1.54%), 펄어비스[263750](4.37%), 위메이드[112040](4.82%), CJ ENM[035760](4.0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조2천529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5천6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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