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오토쇼, 코로나 딛고 3년 만에 재개…현대차·기아도 참가(종합)

입력 2022-04-14 06:45
뉴욕오토쇼, 코로나 딛고 3년 만에 재개…현대차·기아도 참가(종합)

백신·마스크 의무화 없어…전기차 시험트랙과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시도

전기차와 SUV가 대세…현대차 아이오닉5, '올해의 차'로 선정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인 뉴욕 국제오토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13∼14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 행사로 막을 올려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뉴욕시 맨해튼 자비츠센터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 1900년 시작돼 올해로 120회를 맞은 뉴욕 오토쇼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은 물론 지난해에도 델타 변이의 확산 탓에 개막 직전 취소된 바 있다.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 참석자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소수였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스텔란티스, 도요타, 포드, 닛산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와 전기차 전문 기업 등 모두 33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콘셉트카와 신차 등 50여 개 모델이 공개될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주최 측은 미래 자동차의 대세가 전기차라는 점에서 1층 전시장의 거의 3분의 2를 전기차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는 물론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와 베트남 빈패스트 등 신생 업체들의 전기차 모델도 전시된다.

전시장 내에 마련된 전기차 테스트트랙에서는 기아 EV6, 쉐보레 볼트, 인디EV의 인디 원, 닛산 리프, 빈패스트 V8, 폭스바겐 ID.4 EV, 볼보 XC40 리차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와 포드는 자체 전기차 테스트트랙을 따로 운영한다.

현대차 테스트트랙에는 이날 뉴욕 오토쇼를 계기로 열린 월드카어워즈 시상식에서 '2022 올해의 차' 대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탑승하려는 참가자들이 긴 줄을 섰다.

다만 참가자들이 직접 운전할 수는 없고, 옆자리에 동승해 운전을 맡은 직원의 설명만 들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형 SUV인 '더 뉴 팰리세이드'와 '더 뉴 텔루라이드'를 각각 처음으로 선보였다. SUV의 인기가 높은 미국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 고급화와 안전 사양 강화는 물론 다양한 주행보조 기능을 추가했다.

기아차가 역시 3년 만에 내놓은 텔루라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텔루라이드는 하반기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친환경 SUV 모델인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도 뉴욕 오토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환 상황과 북미 자동차 시장 동향 등을 직접 점검한다.

또 뉴욕 국제오토쇼 2022에서는 전기 스쿠터와 초소형 전기차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처음으로 마련됐다.

젯슨, 비오, 스파크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 스쿠터와 전기 자전거 등 신개념 이동수단이 눈길을 끌었으나,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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