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자카르타서 출범…금융기업 진출 지원

입력 2022-04-13 17:40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자카르타서 출범…금융기업 진출 지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 금융기업들의 아세안(동남아연합) 진출 지원 거점 역할을 할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가 자카르타에 문을 열었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13일 오전 자카르타의 대표부 사무실 내에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금융협력센터는 2019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 포함된 한국 정부의 약속으로, 그동안 준비작업을 거쳐 이날 문을 열었다.

금융협력센터에는 금융위원회, 외교부, 금융결제원,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각 1명씩 7명의 인력이 파견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금융협력센터가 한-아세안의 새로운 '금융 가교'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희석 주아세안 한국대사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제 패러다임 변화 등에 발맞춰 한-아세안의 상호 호혜적인 금융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응우옌 하이 방 주아세안 베트남대사는 센터 설립이 아세안과의 장기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는 앞으로 한국 금융회사들의 아세안 진출 및 현지의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돕고, 한국 기업들이 아세안 국가 주요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또, 아세안 국가들과 핀테크 부문, 금융역량 강화, 금융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에 한국의 '오픈뱅킹' 시스템을 전파할 계획이다.

오픈뱅킹은 이용자가 보유한 모든 은행의 계좌를 하나의 앱만으로 조회하고 출금·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에서는 2019년 12월 18일 시작됐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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