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후에도 중·러 무역 계속 증가
중국 해관총서 통계…1~2월 38.5%→3월 12.8%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 규모가 계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과 러시아 사이 무역 규모는 116억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8%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달(1∼2월)의 38.5%에서 대폭 둔화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친러 중립'에 가까운 입장인 중국은 대러 제재에 정면으로 반대하면서 러시아와 '정상적 경제무역 거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러시아에서 원유와 곡물 등을 수입해왔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중국 기업에도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미 정부의 제재로 사업에 큰 어려움이 생길 것을 우려해 러시아와 각종 거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1분기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28.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무역 규모 증가율인 1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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