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변화의 선봉"…뉴스위크 '올해의 선지자'로 정의선 선정(종합)
'車산업 위대한 파괴적 혁신자' 첫 시상식서 현대차그룹 3개 부문 석권
정의선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 더 가치있는 시공간 제공할 것"
(뉴욕·서울=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김보경 기자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2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자동차 업계의 최고 혁신가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이라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통해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이동의 영역을 진화시켰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뉴스위크는 이날 열린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에서 정 회장에게 '올해의 선지자'(Visionary of the Year) 상을 수여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시상식은 뉴스위크가 지난해 말 처음 발표한 '미국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 50인'을 한층 더 발전시킨 행사다. 뉴스위크는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창의적인 변화를 촉진한 인물과 단체에 대해 총 6개 상을 시상했다.
그 중 '올해의 선지자'는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리더에게 수여되는데 정 회장은 최초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초 수상자로 정 회장을 선정한 이유로 뉴스위크는 "그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현대차그룹은 그의 리더십과 담대한 미래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전기차,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를 통해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자율주행 등 기존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넘어 로보틱스, AAM, 수소에너지 솔루션 등으로 모빌리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 회장의 노력이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업계의 설명이다.
또 뉴스위크는 정 회장이 원자재와 부품 공급회사들의 지분을 취득해 기업을 더욱 수직통합하고, 다수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한 것은 물론 로봇회사를 인수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을 "파괴적 변화의 선봉에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 회장이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우리는 항상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를 바랐다"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반드시 그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는 표현 그대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함께하게 해준다"며 "이렇게 함께했을 때 인류는 비로소 더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고, 이것이 현대차그룹이 계속 혁신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를 구현하고 있다"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그룹의 노력은 인류를 향하고 있고, 그룹이 이뤄낼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게 더 가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파괴적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정 회장 외에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는 '올해의 R&D팀' 부문에서,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은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 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6개 부문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한 것으로, 전체 수상자의 절반이 현대차그룹에서 나온 셈이다.
이밖에 '올해의 경영자'에는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올해의 디자이너'에는 알폰소 알바이사 닛산 디자인담당 부사장이, '올해의 마케팅 캠페인'에는 랜드로버 브랜드가 각각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이날 파괴적 혁신가들 특집호를 발간하고, 표지 인물로 등장시킨 정 회장의 행보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