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프리토리아 시장 "자동차 제조 허브, 한국 투자 환영"

입력 2022-04-12 21:15
남아공 프리토리아 시장 "자동차 제조 허브, 한국 투자 환영"

박철주 주남아공 대사 면담서 "서울시와 자매결연 검토"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츠와네) 시장이 12일(현지시간)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차 부품 회사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랜달 윌리엄스 프리토리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2층 시장회의실에서 박철주 주남아공 대사와 가진 면담에서 "프리토리아가 위치한 츠와네 광역시는 남아공의 자동차 제조 허브로서 최근 특별자유경제구역(SEZ)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윌리엄스 시장은 남아공 내 자동차 회사 14개가 있으며 이 중 6개는 제조업체이고 나머지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이라면서 BMW, 닛산, 타타, 도요타 등이 위치한 츠와네가 그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아공 내 자동차 부품사 500개 가운데 280개도 츠와네에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SEZ 내 이미 태국, 포르투갈 등 12개 업체가 입주를 신청했다면서 한국 측의 투자를 당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남아공 내에서 대리점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교민 사회에서도 부품업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배석한 츠와네 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현재 우호 도시인 프리토리아를 자매 도시로 관계를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프리토리아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까지 교류를 이어왔다.

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영어 책자를 만들고 있다면서 시내 도서관 등을 통한 배포에 협조를 구했다.

츠와네는 현재 인구 5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젊은 층의 실업 인구는 75%에 달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실정이다.

윌리엄스 시장은 "산학 연계 도제교육(apprenticeship)을 부활해 숙련공을 배출하는 데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면서 "독일에서도 채택한 도제교육은 기술공대 등에서 6개월을 공부하고 산업 현장에서 6개월 기본기술을 익혀 졸업 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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