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사망자 20%가 장교로 파악"
시신 돌아오며 고위장교 사망 숨기기 어려워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러시아군 사망자 20% 이상이 장교로 파악되는 등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러시아어 서비스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해 이송된 러시아군 1천83명의 신원을 확인했는데 이 중 20% 이상이 장교였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중 장교 비율이 높은 것을 두고 장교 시신을 우선 이송했을 가능성과 함께 러시아군은 장교들이 직접 전장에서 전술 판단을 내린다는 점을 들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또 사망자 15%는 엘리트 낙하산 부대원이고 특수부대원 25명도 있었다.
더 타임스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호스토멜 공항 전투에서 사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침공 첫날 공항 확보를 위해 낙하산 부대원과 비무장 경량 차량을 투입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정규 보병들은 64㎞에 달하는 진군행렬이 멈춰서면서 제 때 오지 못했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군의 시신이 돌아오는 데 2주∼1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전투에서 사망한 이들은 아직 이송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엘리트 탱크 부대인 59 경비연대 사령관 알렉산더 베스파로프(42) 대령과 49 제병합동군 소속 포병 정찰대를 이끄는 뱌체스라프 사비노프(40) 중령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베스파로프 대령은 하리키우 인근 작전에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장교는 갈가리 찢어진 그의 신분증 사진을 공유했다.
사비노프 중령은 시리아 전쟁에서 부상하고 두 차례 훈장을 받았으며 3월 12일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다른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수주 후에나 확인됐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 정부가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알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시신이 돌아오면서 고위 장교들의 사망을 숨기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에서 상당한 손실을 봤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는데 이는 사망자 숫자가 3월 25일 공식적으로 내놓은 1천351명 보다 훨씬 많음을 시사한다고 더 타임스는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주장하는 러시아군 사망자 규모는 1만8천6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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