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서 원인 미확인 폭발…1명 사망·7명 부상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중동국가 레바논 남부에서 12일(현지시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이 일어나 최소 1명이 죽고 7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시돈항 인근 바나풀에서 폭발로 2층짜리 건물이 붕괴했다.
건물은 바나풀 행정당국과 시아파 정파 아말 운동의 사무실로 사용되어온 곳이다.
폭발의 충격으로 지금까지 1명이 사망했으며 7명이 다쳤다.
치안 관련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날 폭발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 행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치안 관리를 인용, 바나풀 시장의 아들이 숨졌으며 폭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건물 내에 저장된 경유가 폭발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폭발이 일어난 건물이 무기 저장소라는 미확인 보도도 나온다.
레바논은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장기 내전을 치렀고 이후 헤즈볼라 등 무장 정파가 활동 중인 곳으로 간혹 총격 사건이나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남부 티레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10여 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레바논 국영뉴스통신(NNA)은 당시 폭발이 시아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기 창고에서 발생했으며, 법원이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무기 창고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