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 개발…연간 200만대 이상 생산

입력 2022-04-12 10:56
혼다,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 개발…연간 200만대 이상 생산

10년간 전기차 개발에 78조원 투자 계획 발표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는 앞으로 10년간 약 8조엔(78조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EV) 30종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12일 발표했다.

혼다는 2030년에 연간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혼다의 지난해 생산 대수 413만대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선 2024년에 판매가격 100만엔대의 경차 크기 상용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고 이후 일반용 전기차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혼다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전지'의 실증 생산라인도 2024년부터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고체 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기존 전지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배터리다.

혼다는 2040년에 판매하는 신차를 모두 EV나 연료전지차(FCV)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세계시장에 투입할 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2027년 이후 북미를 시작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또 지난달에는 소니와 전기차 사업 제휴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전기차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2025년에 첫 모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혼다는 차량 개발과 생산, 애프터서비스(A/S) 등을 담당하고, 소니는 센서와 통신,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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