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품종개량 기간 최대 5년 단축하는 기술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촌진흥청은 수박의 품종 개량 기간을 현재의 6∼8년에서 3년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특정 품종의 우수한 특성은 유지하면서 한두 가지 단점을 개량하기 위해 '여교배 육종법'을 이용한다.
이때 품종을 일일이 교배하고 다음 세대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는 만큼 새 품종을 개발하기까지 6∼8년이 소요된다.
이에 농진청은 수박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앞으로 나올 품종의 특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분자표지(molecular marker) 세트'를 개발했다.
이를 위해 수박 모양, 무늬, 색깔 등 다양한 형질의 특성을 고려해 30개의 핵심 계통을 선발하고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농진청은 품종개량 기간을 최대 5년 단축할 수 있는 해당 분자표지 세트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6월 출원했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민간 종자회사 등에 10건의 기술 이전을 마쳤다.
이우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박과채소 육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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