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ESG위원회 출범…내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이사회를 거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11일 밝혔다.
ESG위원회는 ESG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 KAI의 실질적인 ESG경영 추진을 위한 전사적 콘트롤타워로서의 활동을 한다. 올해는 ESG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분야별 추진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AI는 ESG위원회를 위원장과 위원 2인 등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위원회 활동의 실무지원을 위한 ESG 전담 조직도 가동한다.
KAI는 ESG위원회를 통해 분야별 지표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내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ESG 경영철학을 담아 기업지배구조 헌장도 제정했다.
지배구조헌장은 ▲ 주주의 권리 ▲ 이사회·감사기구의 역할과 운영 ▲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 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규정과 책임 사항 등을 명문화했다.
KAI 관계자는 "투명하고 건전한 ESG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의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KAI는 그간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이행해 ESG 등급평가에서 방산업계 최초로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일례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기준으로 폐기물 처리 방법을 개선해 재자원화율을 높였으며, 협력업체의 오염물질 저감에 따라 성과금을 부여해 친환경 경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본사와 산청사업장 지붕에 3만평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900만㎾h(킬로와트시) 이상의 전기를 생산해 탄소배출을 줄였다. 900만㎾h는 KAI가 45일 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전기추진 방식의 '차기 기본훈련기'와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를 선보이며 저탄소 항공기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