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항공기구 최대 항공법 회의, 12∼14일 서울서 개최
ICAO 사무총장·법률국장 등 국제항공법 전문가들 한자리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으로 12∼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2 ICAO 국제항공법률 콘퍼런스'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ICAO 국제항공법률 콘퍼런스는 안전·보안, 운송, 환경 등에서 항공 관련 법률 의제를 발표·토론하며 정보 교류와 회원국 간 협력을 도모하는 ICAO의 대표적인 행사다.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ICAO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법률위원회의 설립 75주년을 맞아 후안 카를로스 살라자르 사무총장, 마이클 길 법률국장, 시우 후이 탄 법률위원회 의장 등 ICAO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콘퍼런스에서는 ICAO 법률국이 주요 항공조약 비준 현황과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41차 ICAO 총회 준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항공 회복을 위해 항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팬데믹 이후 새로운 절차 수립이 필요한 항공 분야 검역 및 공중보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면 위로 떠 오른 새로운 항공기 내 불법행위 관련 대책과 기준 정립 방향, 공중보건 조치, 민간항공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대응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이외에도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국제온실가스 감축과 시장 메커니즘, 국제항공산업의 탄소중립 성장 전략, 도심항공교통(UAM) 운항 산업 및 법제도 동향 등이 발표된다.
행사 기간 중 ICAO 사무총장, ICAO 대사, 항공안전정책관, 회원국 항공청장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항공정책전략포럼'도 별도로 열린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는 우리나라가 ICAO에 가입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1952년 한국전쟁 막바지에 ICAO 가입했을 당시 전 세계의 원조를 받는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항공운송 세계 5위 및 세계 일류공항을 보유한 항공선진국이자 ICAO 이사국으로서 국제항공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기간 이뤄낸 우리나라 항공의 눈부신 발전은 항공기술의 도약과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항공법의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 콘퍼런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된 항공산업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CAO 콘퍼런스의 서울 개최는 올해 진행되는 IACO 이사국 선거에서도 우리나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ICAO 이사국으로 처음 선출된 뒤 현재 7연임 중이며, 올해 제41차 총회와 함께 열리는 이사국 선거에서 8연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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