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클럽서 대규모 '마약 파티' 적발…80여명 무더기 체포
남녀 고객 74명·종업원 14명 양성 반응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의 한 클럽에서 80여명의 남녀가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공안에 붙잡혔다.
11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은 지난 9일 새벽에 3군 지역에 위치한 F클럽에서 마약류 단속을 벌였다.
공안이 들이닥치자 클럽 고객들은 비닐 봉지를 던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공안은 현장에서 정제와 가루 형태의 마약류를 대거 압수했다.
또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고객들과 종업원들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 74명과 종업원 1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단속에 걸린 업소는 두달전에도 고객 70여명이 현장에서 마약을 투약하며 춤을 추다가 적발된 바 있다.
호찌민은 마약 관련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라오스와 태국, 미얀마 접경의 '골든 트라이앵글'과 이란·아프가니스탄·북부 파키스탄에 걸쳐있는 '황금의 초승달 지대'를 통해 마약류가 들어온다.
한편 지난해 호찌민에 거주하는 마약 중독자는 2만8천500여명으로 재작년에 비해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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