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27% 하락 마감…외국인 4거래일 연속 순매도(종합)
인플레·경기 둔화 우려 부각…코스닥지수 1.38%↓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코스피가 11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등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9포인트(0.27%) 내린 2,693.1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85포인트(0.48%) 낮은 2,687.54에서 시작했으나 장 초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하락하자 코스피도 약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기 대비 8.3% 올라 시장 전망치(7.9%)를 웃돌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장중 한때 2.78%를 넘어섰다.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광둥성 광저우시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3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4%, 홍콩 항셍 지수는 2.96% 각각 하락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중국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상하이 봉쇄 지속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중국의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 달러 강세의 영향이 하락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353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천254억원, 기관은 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3거래일 연속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005930](0.15%)는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현대차[005380](1.70%), 기아[000270](3.47%), KB금융[105560](2.41%), 신한지주[055550](2.24%) 등 자동차와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감, 금리 상승 등이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30%), SK하이닉스[000660](-0.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9%), 네이버[035420](-1.11%), 카카오[035720](-2.96%), 삼성SDI[006400](-2.66%), LG화학[051910](-2.86%) 등 2차전지와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16%), 의료정밀(-3.38%), 의약품(-1.25%), 기계(-1.01%) 등이 하락하고 통신업(2.51%), 운송장비(1.59%), 보험(1.41%), 금융업(0.64%)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0포인트(1.38%) 내린 921.8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24%) 낮은 932.48에서 출발해 장중 920.75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480억원, 외국인이 1천1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51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4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0%), 엘앤에프[066970](-6.43%), 펄어비스[263750](-0.91%), 카카오게임즈[293490](-3.71%) 등 모든 종목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조7천146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2천84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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