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슬로바키아, 우크라에 구소련제 S-300 미사일 제공(종합)
미국은 슬로바키아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해 벌충
(제네바·워싱턴=연합뉴스) 임은진 류지복 특파원 = 슬로바키아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구 소련제 S-300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에두아르트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는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 이후 S-300 대공 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기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기증은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분쟁의 일부가 됐다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슬로바키아의 방어는 "동맹국의 추가적인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며칠 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300은 옛 소련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수백 km를 날아가 전투기뿐 아니라 크루즈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의 미사일 및 항공기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할 수 있다며 서방에 S-300 제공을 요청했다.
미국은 이날 슬로바키아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대신 슬로바키아에는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군 유럽사령부가 슬로바키아에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재배치하도록 지시했다며 수일 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패트리엇 포대의 배치 기간이 결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슬로바키아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군사적 능력을 제공하는 데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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