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입시험에서 교과과정 밖 문제 출제 금지

입력 2022-04-07 13:37
중국, 고입시험에서 교과과정 밖 문제 출제 금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교육부가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중학교 교과 과정 밖의 문제 출제를 금지했다.



교육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고입시험 출제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또 모의고사를 출제했거나 학교 밖에서 교육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 고입시험 출제자로 참여하는 것도 금지했다.

시(市)마다 다른 문제를 내는 고입시험을 2024년까지 각 성(省)급 단위로 통일해 치르도록 했다.

또 정치성을 띠거나 부적절한 국기와 지도 등을 사용하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도록 엄격히 심사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치의식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시험 문제의 양과 난이도, 시험 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응시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지 말도록 했다.

교육부의 이런 방침은 작년부터 추진해온 솽젠(雙減·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 경감)을 관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은 작년 7월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사교육 부담 경감에 관한 의견'을 통해 솽젠 정책을 공식화한 뒤 사실상 사교육을 억제하는 조치를 내놨다.

이로 인해 사교육 업체 80% 이상이 폐업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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