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스쿠버다이빙 유럽인 3명 실종…강사만 구조(종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유럽인 관광객 3명이 실종되고, 노르웨이인 다이빙 강사 1명만 구조됐다.
7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현지시간) 조호르주 토콩 상골(Tokong Sanggol) 섬 주변에서 잠수하던 46세 영국인 남성과 그의 아들인 14세 네덜란드 국적자, 18세 프랑스인 여성, 35세 노르웨이인 여성 다이빙 강사 등 4명이 실종됐다.
이들을 스쿠버다이빙 지점까지 보트에 태우고 간 선장은 "잠수팀이 물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선장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해경은 전날 오후 2시 45분께부터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해질 때까지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이날 날이 밝자마자 해경 선박과 어선, 헬기, 잠수부 수십 명이 수색을 재개했다.
말레이시아 해경은 이날 오전 실종 지점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노르웨이인 여성 다이빙 강사 크리스틴 그로뎀이 지나던 배에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그로뎀은 헬기를 타고 육지의 병원에 이송됐으며,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그로뎀은 40분 동안 잠수 후 수면 위로 올라왔으나 보트를 찾을 수 없었다며, 다이버들과 다 같이 뭉쳐 있으려 했지만 거센 물살에 뿔뿔이 흩어졌다고 진술했다.
해경 관계자는 "나머지 실종자 3명도 다이빙 경험이 많기에, 살아서 구조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2년 전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국경을 걸어 잠갔다가 이달 1일부터 백신 접종자 무격리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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