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해 수소산업 연구개발에 1천718억원 투자…62%↑
제주서 연간 1천t 그린수소 생산·국산 액화수소 트레일러 개발 등 추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소 산업 전(全)주기 분야 국가연구개발과제에 1천718억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작년(1천60억원)보다 62% 증가한 규모로, 신규 연구개발 과제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442억원이 배정됐다.
지원 대상은 '수소 생산, 저장, 활용 및 안전 등 수소 경제 전 분야에서의 핵심 기술 개발과 확보'라는 목표하에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대규모 실증 과제를 통해 현재 연구단계 수준의 수소기술을 조속히 상용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우선 수소 생산 분야에선 제주 구좌읍에 있는 30MW 풍력단지 내에 12.5MW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2026년께 연간 1천t(톤) 규모의 청정수소가 생산돼 제주도 내 수소청소차 약 300대와 수소터빈 혼소(혼합연소) 발전 등에 활용된다.
저장·활용 분야에선 기체수소 대비 약 800분의 1로 부피 절감이 가능한 액화수소 저장기술, 수소탱크·압축기 등 수소설비 부품의 원가 절감과 고성능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3t급 액화수소 트레일러 개발 및 실증 사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액화수소 트레일러는 모두 외국산이어서 이 과제가 성공하면 2025년께 국내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나오는 액화수소를 우리 기술로 만든 트레일러로 운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상용차용 수소 저장용기의 원가를 3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기술 개발, 철강업계나 물류업계의 대규모 지게차 사용 현장에서 100대 규모의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도 추진한다.
안전 분야에선 한국형 액화수소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핵심부품과 시설의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고유가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소경제로의 이행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그린수소 생산, 수소 모빌리티 확대 등 수소경제 전주기 분야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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