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미, 우크라에 '탱크 킬러 드론' 보낸다
'가미카제 드론'으로 불리는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최신형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탱크 공격이 가능한 신형 드론 10대를 추가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할 3억달러(한화 약 3천660억원) 규모의 군수품에 신형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은 폭탄을 장착해 목표물을 공격하는 자폭 드론으로, 일명 '가미카제 드론'으로 불린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에 지원했던 300시리즈보다 최신형인 600시리즈가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델은 무게가 50파운드(22.7kg)에 달해, 탄두를 탑재한 채 약 40분간 24마일(39km)을 비행할 수 있어 탱크 공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지원된 모델은 최대 15분간 6마일(10km) 가량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고, 무게도 3.3파운드(2.5kg) 경량이다. 이 때문에 주로 사람이나 차량 공격용에 사용된다.
또한 기존에 제공한 경량 드론이 미국의 비축 군수품 가운데 일부였던 반면, 새로 지원되는 드론은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직접 생산돼 전달될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에 따라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무기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3억 달러 규모의 군수품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지원품목 중 하나로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을 적시해 발표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방위를 돕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할 수 있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23억달러 상당의 군수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뤄진 것은 16억 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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