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2호기 안전성평가 곧 제출…원전 가동 연장 주목
윤석열 당선인 탈원전 폐기 공약 수순…다른 원전 연장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 4월 가동시한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에 대한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조만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원자력안전법은 원전을 계속 운용 하려면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수원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원전 가동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제출하는 보고서는 애초 지난해가 제출 시한이었다. 통상적으로 보고서 검토 등에 1년 6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감사원이 고리 2호기에 대해 안전성평가보고서 외에 경제성 평가 지침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면서 한수원은 원안위에 안전성평가보고서 제출 시한 1년 유예를 요청했다.
안전성평가보고서는 주기적 안전성 평가, 주요기기 수명평가, 방사선환경 영향평가 등 3가지 서류로 이뤄졌으며 원안위는 이를 심사해 계속운전 여부를 승인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감사원이 계속 운전을 신청하려면 이 3가지 서류 외에 경제성 평가 지침도 제출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제출 시한을 넘기게 됐다"면서 "보고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출 시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고리 2호기의 계속 운전은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으로 예기된 수순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집에 운영 허가 만료 원전에 대한 계속 운전이 포함돼 있어서다. 또한 지난달 산업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대한 업무보고서에도 고리2호기가 언급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고리2호기 외에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다른 원전의 계속 운전도 추진될 전망이다.
고리 3호기는 2024년 9월 수명 만료를 앞뒀으며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도 각각 2025년 8월과 12월에 수명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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