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적십자 "마리우폴 가던 구조팀, 인근 지역서 억류"

입력 2022-04-05 02:09
[우크라 침공] 적십자 "마리우폴 가던 구조팀, 인근 지역서 억류"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국제적십자사(ICRC)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피란시키기 위해 마리우폴로 향하던 구조팀이 중간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ICRC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의 질의에 구조팀이 현재 마리우폴로부터 서쪽으로 20km 떨어진 마을에서 경찰에 억류됐다고 답했다.

대변인은 "인질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추가적인 상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앞서 ICRC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의 적십자팀이 피란민을 탈출시키려고 자포리자를 출발해 마리우폴로 향했다고 알렸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가 가장 심각한 도시로 거론된다.

지금까지 마리우폴의 민간인은 피란 도중 공격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개인 차량으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통로를 이용해 도시를 탈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ICRC는 여러 차례 대규모 피란 버스를 이용해 마리우폴에 식량·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보급하고 피란민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번번이 러시아군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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