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전량 수입해오던 '배터리 두뇌' 배터리관리칩 개발

입력 2022-04-04 10:41
SK온, 전량 수입해오던 '배터리 두뇌' 배터리관리칩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SK온이 '배터리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배터리관리칩'(BMIC, Battery Monitoring Integrated Circuit)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SK온은 4일 배터리·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관리칩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배터리관리칩은 전기차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서 배터리 개별 셀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하고,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찾아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의 안정성과 충전 효율성을 높여주는 핵심 부품으로, 통상 전기차 한 대에 10개 이상의 배터리관리칩이 탑재된다.

양사는 성능과 안전성, 경제성을 높인 배터리관리칩을 개발하기 위해 2019년부터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관리칩은 일정 기간 SK온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SK온은 그간 배터리관리칩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이번 공동 개발로 수입 대체와 공급망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SK온과 오토실리콘이 공동으로 개발한 새 배터리관리칩은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ASIL-D)을 획득했고, 기존 제품보다 전압 측정 오차범위도 절반으로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온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은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배터리의 안전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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