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항공 여객기 추락원인 조사할 미국 전문가 중국 도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13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전문가들을 중국에 파견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항공사고 조사팀이 전날 중국에 도착했다.
이들은 중국 전문가들과 함께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NTSB는 미국 조사팀이 격리 없이 바로 조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팀과 별도로 워싱턴에 있는 연구소에서는 사고기에 설치된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를 분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고 직전 관제사가 사고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여러 차례 사고기를 호출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CVR 분석을 통해 사고기가 8천800m 상공에서 급강하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달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CVR과 비행데이터기록기(FDR) 등 블랙박스 2개를 회수하는 한편 사고기 파편 4만9천여 점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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