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등에 불량 화재감지기 4천개 사용돼

입력 2022-04-01 14:39
후쿠시마 제1원전 등에 불량 화재감지기 4천개 사용돼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포함한 일본 원전에 제조·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화재감지기 약 4천개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경보시스템 제조업체인 일본펜올은 자사의 화재감지기 9천633개에서 제조·검사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펜올은 제품 형식승인과 다른 부품을 일부 사용했으며 검사 때 이 사실을 숨겼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문제가 된 제품 가운데 430개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3천595개가 가시와자키가리와원전에 설치돼 있다고 확인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두 개 원전 이외에도 문제 제품들이 규슈전력 겐카이원전과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오아라이연구소에도 사용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펜올에 문제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펜올은 지금까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용하는 데도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3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제조된 문제 제품을 모두 다른 것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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