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당뇨약 오젬픽 2mg 용량 추가 승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드) 2mg 용량을 새로이 추가 승인했다.
FDA는 당뇨병 환자가 일주일에 한 번 맞는 피하 주사제 오젬픽의 용량을 0.5mg, 1mg 외에 2mg를 추가로 승인했다고 오젬픽을 개발한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 제약회사가 발표했다고 미국 약사 전문지 파머시 타임스(Pharmacy Times)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오젬픽은 장기 지속형(long-acting)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길항제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 혈당을 떨어뜨리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이 줄어들게 한다. 1주일에 한 번 펜(pen) 주사기로 투여한다.
FDA가 오젬픽 2mg을 추가로 승인한 것은 2mg 용량이 1mg보다 장기 혈당치인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상당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진 임상시험(SUSTAIN FORTE Trial)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임상시험에서 오젬픽 2mg이 투여된 그룹은 40주 만에 당화혈색소가 평균 8.9%에서 2.1% 떨어졌다. 오젬픽 1mg이 투여된 대조군은 1.9% 낮아졌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당화혈색소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오젬픽 2mg은 안전하고 내약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 장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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