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입국시 PCR 검사 면제하고 방역 완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대한항공[003490] 노조는 31일 항공 노동자의 일자리 복귀를 위해 입국 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로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지금까지 업무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 시 아직도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가 이뤄졌지만, 어린이 등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입국 이후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버스나 지하철에 탑승하는 사람에게 PCR 검사를 요구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입국 시 PCR 검사를 면제해야 항공산업이 살고 노동자가 산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객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방역 정책이 여객 수요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미국, 유럽 등 39개국에서 빗장을 풀고 외국인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격리 면제는 '만시지탄'"이라며 "변화를 직시하지 못하고 주변 눈치만 보는 방역 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방역 정책의 문턱을 낮추고 항공 수요 정상화를 위한 과감하고도 발 빠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호소에 직접 답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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