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선정 4월의 수산물에 임연수어·키조개

입력 2022-03-31 11:00
수정 2022-03-31 11:03
해수부 선정 4월의 수산물에 임연수어·키조개

왕거머리말·하멜 등대·직도 등 4월 해양생물·등대·무인도서 선정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해양수산부는 4월 이달의 수산물로 임연수어와 키조개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임연수어는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봄철에 살이 찌고 기름이 올라 맛이 가장 좋다.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이 풍부해 체내 염증 생성을 억제하고 치매 예방에 좋으며, 니아신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주로 관자를 즐겨 먹는 키조개는 구이, 스테이크, 샤부샤부 등의 다양한 요리로 봄철에 식욕을 돋게 한다. 철분이 많아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을 예방하고, 타우린과 베타인류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또 4월의 해양 생물로 동해안에 서식하며 해양생물에 쉼터를 제공하는 왕거머리말을 선정했다.

거머리말과에 속하는 왕거머리말은 수심 약 9∼15m 연안의 모랫바닥에 서식하는 바다식물로 길이는 50∼80㎝ 정도다. 3∼4월에 꽃가지가 생성되고 7∼8월에 꽃을 피우는 희귀한 종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등 북서 태평양 일부 연안에서만 서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JUCN)이 '준위협'(Near-Threatened·NT)에 해당하는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수부는 2007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4월의 등대로는 전남 여수의 '여수 구항 방파제 하멜 등대'가 선정됐다. 이 등대는 '하멜 표류기'로 알려진 헨드릭 하멜을 기념해 이름이 붙었다.

이달의 해양 유물로는 이민중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이 기증한 1980년대 한국해양대 제복과 학생증 등이 선정됐다.

4월의 무인도서로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의 영해 기점 무인도서 직도가 뽑혔다. 이 섬은 해발고도 20m, 면적 1만4천650㎡로 '피도' 혹은 '피엄'이라고 부르는 큰 섬과 그보다 작고 영해기점이 있는 '소피도(돌섬)'로 구성돼 있다.

해수부는 직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해양영토 시작인 영해기점 무인도서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고자 올해 정밀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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