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한국서 신차 22종 출시…신규 브랜드 진출 검토(종합)
전기차 서비스센터 29곳으로 확충…스코다·세아트 등 한국 '상륙'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한국 시장에 22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31일 '디지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성과와 2022년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각 브랜드를 그룹 안으로 통합한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사명도 한국 진출 18년 만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올해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브랜드의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 2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 5종을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이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혼합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폭스바겐은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에 주력하고, 아우디는 A-세그먼트(소형) 부문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 A3 및 Q4 e-트론 등 전기차 4종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람보르기니는 3종의 신차를 출시해 프리미엄 세그먼트 부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벤틀리는 한국을 전 세계 '톱5' 시장 중 한 곳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올해는 새로운 브랜드가 한국에 신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중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는 스코다, 세아트, 쿠프라와 바이크 브랜드 두카티 등이 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마케팅·사업개발팀을 신설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룹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브랜드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어 사장은 "디젤차 판매 비중도 줄이면서 배터리 전기차 100%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내연기관차는 전기차 전환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국내 서비스센터를 29곳으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곳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 수를 늘려 전기차 스페셜리스트 587명, 고전압 테크니션 122명, 고전압 전문가 12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150㎾급 고속 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늘리고, 다양한 충전 서비스도 선보인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작년 4개 브랜드의 81개 모델을 출시했다. 연 판매량은 4만838대다.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 모델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4%, 3% 증가했고 디젤 차량 비중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 시장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본사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와도 협업할 계획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한국 현지의 요구사항을 전달해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현지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한국에 진출해 있는 그룹의 모든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국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독일 연구개발(R&D) 부서와 한국 기업 간의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독일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국민대와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개발 산학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올해 6명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39명의 학생이 볼프스부르크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교육 과정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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