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미사일 관련 추가 제재…"에르빌 공격 따른 조치"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이라크 미국 영사관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을 이유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 및 기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30일(현지시간) 이란의 혁명수비대 산하 기관에 탄도미사일 발사체 물질을 보급한 핵심 인사를 비롯해 4개의 업체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이 근거지인 군수업자 모하마드 알리 호세이니와 그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3개 기업이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또 이란의 화학 업체인 파르킨 화학 인더스트리도 신규 제재 목록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이란의 13일 이라크 에르빌에 대한 미사일 공격 및 25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석유 저장시설에 대한 후티 반군의 폭격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3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전략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외신은 탄도미사일 12발이 에르빌 주재 미국 영사관을 향해 발사됐고, 일부는 영사관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25일 사우디 남부 도시 제다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2곳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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