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NBA 경기 1년반 만에 중계…찬반여론 팽팽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관영 중앙(CC)TV가 1년반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생중계한다.
CCTV는 30일 오전 10시 스포츠 채널인 CCTV5를 통해 NBA 2021-2022시즌 유타 재즈와 LA 클리퍼스 경기를 중계했다.
중국에서 NBA 경기가 TV중계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2019-2020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 경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과 NBA는 홍콩의 반중국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 10월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시위대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을 겪어왔다.
이후 NBA를 독점 중계해오던 CCTV는 2019-2020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를 제외하고는 NBA 중계를 중단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보스턴 셀틱스의 에네스 캔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티베트 관련 트윗을 올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잔인한 독재자'라고 비판해 NBA에 대한 중국 내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CCTV의 중계 재개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찬반 여론이 갈렸다.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대릴 모리가 사과하기 전까지 NBA를 중계해서는 안 된다"면서 "NBA를 보지 않는 것이 이미 습관이 됐다. 우리에겐 중국프로농구(CBA)가 있다"고 반발했다.
NBA 중계를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NBA에는 중국에 친화적인 선수도 많다. 스포츠에는 국경이 없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CCTV는 31일 오전 10시 NBA 경기 중계할 것으로 예고했다가 현재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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