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난주 전세계 신규확진 다시 감소…한국은 4주 연속 최다"
"신규 사망자는 되려 43% 증가…검사 줄어 자료 대표성 약화 우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감소한 반면, 한국에서는 4주 연속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됐다.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27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80만5천132명으로, 전주 대비 14% 감소했다.
주간 기준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이달 초부터 증가하다가 지난주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도 그간 증가세를 주도하던 서태평양을 비롯해 모든 지역에서 신규 확진 감소를 보고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동지중해(-32%)였고, 이어 아프리카(-29%), 서태평양(-24%), 미주(-14%)와 동남아시아(-14%), 유럽(-4%) 순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이 기간 244만2천195명이 코로나19에 새로 확진된 것으로 보고돼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4주 연속이다.
다만 한국의 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전주(281만7천214명) 대비 13% 감소했다.
이어 독일(157만6천261명), 베트남(112만7천716명), 프랑스(84만5천119명) 등에서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7일 현재 4억7천931만1천58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감소에도 전 세계적으로 신규 사망자는 증가했다.
지난주 신규 사망자는 4만5천711명으로, 전주 대비 43% 늘었다.
지역별로 미주(182%)와 동남아시아(116%)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아프리카(-30%), 동지중해(-22%), 유럽(-17%), 서태평양(-5%) 지역에서는 줄었다.
국가별로 칠레(1만1천858명)에서 지난주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보고됐고, 미국(5천367명), 인도(4천525명), 러시아(2천859명), 한국(2천47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주 한국의 신규 사망자는 전주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27일 기준 612만2천118명으로 보고됐다.
WHO는 "여러 회원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현저하게 감소해 자료의 대표성과 적시성 약화가 우려된다"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퍼지며 진화하는지 추적하는 능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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