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짱고원서 대규모 셰일오일 개발

입력 2022-03-30 12:26
중국, 칭짱고원서 대규모 셰일오일 개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칭하이성과 시짱(티베트)자치구 사이 칭짱고원에서 대규모 셰일오일 개발에 나섰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칭하이유전지사는 최근 칭짱고원에서 셰일오일 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시추식을 열었다고 30일 보도했다.

셰일오일은 땅속에서 생성된 원유가 지표면 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유기물을 함유한 암석을 뜻하는 '셰일층'에 갇혀 있는 것을 말한다.

중국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본격적인 셰일오일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8개의 유정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 지역의 석유 매장 면적이 42㎢에 달한다며 매장량도 상당하다고 소개했다.

칭하이유전지사 관계자는 "시범단계에서는 셰일오일 10만t 규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100만t 규모의 셰일오일 생산지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칭짱고원 셰일오일 개발 사업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보창 샤먼대 중국 에너지경제연구센터 주임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73%가 수입된 것이고 국제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사업은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 연구원은 이어 "칭짱고원에서 셰일오일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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