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암세포만 죽이는 '개인 맞춤' 카티세포치료 시작

입력 2022-03-30 10:31
서울성모병원, 암세포만 죽이는 '개인 맞춤' 카티세포치료 시작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와 협약…'킴리아' 치료 시스템 완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은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와 협약을 맺고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카티(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를 이용한 치료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노바티스의 킴리아는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후 재발성·불응성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에게 사용하는 카티세포치료제다.

카티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 들어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맞춤형 치료제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표적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낸다.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오로지 그 환자만을 위한 의약품이기도 하다. 1회 투약만으로 치료 효과를 내 '원샷 치료제'로도 불린다.

서울성모병원은 세포치료에 필요한 세포처리시설을 구축하는 등 환자에 킴리아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다. 이로써 카티치료제 투약이 필요한 국내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은 예상했다.

가톨릭혈액병원 첨단재생의료위원장을 맡고 있는 혈액내과 엄기성 교수는 "킴리아를 활용한 치료 체계를 갖추게 돼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최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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