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체+액체' 하이브리드 연료 로켓 첫 발사 성공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자체 제작한 액체·고체 하이브리드 연료 로켓인 창정(長征)-6A의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30일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창정-6A는 29일 오후 5시 50분 산시성 타이위안시 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2기를 싣고 미리 설정한 궤도에 안착했다.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원 산하 상하이우주기술원(SAST)이 개발한 창정-6A는 전체 높이 50m에 무게 530t, 탑재 중량 4t 이상의 중형 로켓으로 액체 연료와 고체 연료를 함께 사용한다.
창정-6A는 첫 번째, 두 번째 엔진에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2m 크기의 부스터 4개에는 고체 연료 엔진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연료 엔진을 통해 태양동기궤도 700㎞까지 안정적으로 4t 이상의 화물을 움반할 수 있다고 CCTV는 소개했다.
또 액체 연료 엔진의 높은 성능과 고체 연료 엔진의 강력한 추진력 등 두 엔진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현재 이 기술을 확보한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중국이 네 번째다.
SAST 개발자들은 "이 로켓은 중국 항공 우주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중국 최초로 액체와 고체 연료 엔진을 함께 사용한 로켓 타입으로 고체 연료 엔진 부스터 부착과 분리 기술 등 주요 기술적 혁신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사는 중국 창정 계열 운반 로켓의 412번째 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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