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약 개발주기 15→7년으로 단축…연구자 플랫폼 출시"
제약협회 "AI와 신약 연구 분야 협업 끌어낼 것"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신약 개발 주기를 15년에서 7년으로 줄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올해 하반기에 신약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협회 건물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밝히면서 "(제약업계의) AI 기술에 대한 이해, 데이터 구축과 전문인력 확보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AI 도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AI 기술은 신약후보 물질 설계부터 전임상, 임상시험, 최적 환자군 도출 등에 적용돼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제약기업 30곳에서 자체 개발하거나 신약 개발 AI 기업과 협업해 AI 기술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면서도 "해외 사례와 비교할 때 한국 AI 신약 개발 시장은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우리 AI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AI 기업과 제약기업이 공동으로 협업할 적절한 접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두 영역의 협업을 끌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했다.
센터는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 올해 하반기에 '신약 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 플랫폼은 IT 분야 전문 지식이 없는 의약화학자도 개발 중인 신약에 해당 AI를 웹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AI 기술과 신약 개발 수요를 효율적으로 매칭하기 위해서다.
또 '융합형 AI 신약 개발 전문가 교육'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신약 개발 연구원 맞춤형 학습 과정과 현장실습 과정을 개설해 신약 개발 현장의 AI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AI 신약 개발 협의체를 운영해 AI와 신약 개발 영역이 활발히 소통하고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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